어머니: 두 판 사이의 차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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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[파일:母-order.gif|섬네일|150px|한자의 어머니 모]]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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'''어머니'''는 [[자식]]의 [[여성]] [[부모]]이다.<ref name="어머니01">어머니_01,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</ref> '''엄마'''라고도 한다. [[한국어]]에서 '''어머님'''은 시어머니<ref>결혼한 여성의 남편의 어머니</ref>, 장모<ref>결혼한 남성의 부인의 어머니</ref>, 또는 다른 사람의 어머니를 높여부르기 위해 쓰이는 말<ref>어머님,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</ref>로 자신의 살아계신 어머니를 가리키는 경우에는 쓰지 않는다.<ref name="언어예절">[http://www.korean.go.kr/nkview/news/93/8_7.htm 부모에 대한 호칭어·지칭어], 국립국어원 언어예절</ref> 다른 사람의 어머니를 높여 부르는 말에는 '''자당'''(慈堂)과 같은 말이 있고<ref name="언어예절" />, 자신의 어머니를 높여 부를 때에는 '''자친'''(慈親)이라고 한다.<ref>자친,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</ref>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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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머니는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그의 여성 부모를 가리키는 말로도 쓰인다.<ref name="어머니01" /> 일반적으로 어머니를 높여 부를 땐 '''모친'''(母親)이라고 한다.<ref>모친,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</ref> [[며느리]]를 [[손자]]의 입장에서 부를 때나 어머니가 자식에게 스스로를 낮추어 부를 때 '''어미'''라고 하고<ref>어미_01,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</ref>, 간혹 '''어멈'''이라고 부르기도 한다.<ref group="주해">어멈은 원래 어미를 대접하여 부르는 말이었지만(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), 낮은 계급의 나이든 여성을 가리키는 경우로도 쓰였기 때문에 현대 언어로서는 잘 쓰이지 않는다.</ref>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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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머니는 생물학적인 관계뿐만 아니라 사회적 관계를 가리키기도 한다. 자식을 직접 낳은 유전학적인 어머니는 '''생모'''(生母), '''친어머니'''라고 하고, [[아버지]]가 사별이나 이혼과 같은 이유로 새로 결혼하여 맞이한 어머니는 '''의붓어머니''' , '''계모''', '''새어머니'''와 같이 불린다. [[입양]]된 가정의 어머니는 '''양어머니''', 입양하지 않았더라도 [[후견인|후견]]을 하여준 경우는 '''수양어머니'''라고 한다.<ref>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참조</ref> 가족 관계에 있지 않은 경우에도 자신의 어머니와 비슷한 나이의 여성을 어머니라 부르기도 한다.<ref name="어머니01" />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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과학기술의 발달로 다른 남녀의 수정체를 이식하여 출산하는 경우가 생겼다. 이 경우 [[대리모]]라는 명칭이 쓰인다. 대리모의 법률적 인정 여부는 국가마다 다르며 여전히 뜨거운 논쟁거리이다.<ref>[http://www.hankookilbo.com/v/fe4f97b1d5a94c1188f4362e89f41467 대리모 허용, 불허하는 국가들], [[한국일보]], 2015년 12월 23일</ref>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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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머니와 비슷한 말로는 엄마, 어미, 어멈 등이 있다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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== 어원 ==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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신라시대의 학자 [[최치원]]이 지은 [[하동 쌍계사 진감선사탑비]]의 비문에 阿㜷가 어머니를 가리키는 [[신라어]]라고 기록되어 있어<ref>[http://db.history.go.kr/item/level.do?sort=levelId&dir=ASC&start=1&limit=20&page=1&setId=-1&prevPage=0&prevLimit=&itemId=gskr&types=&synonym=off&chinessChar=on&levelId=gskr_010_0010_0060_0030&position=-1 역주 한국고대금석문 제3책 통일신라 비문(1) 쌍계사 진감선사탑비, 해석문], 한국사데이터베이스</ref> 신라 시대에 이미 어미라는 말이 쓰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.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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== 역할과 관계 ==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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{{참고|가족사회학}}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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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[인간]]을 포함한 [[포유류]]는 [[임신]]과 [[출산]]을 통해 [[자식]]을 낳고 길러 [[생식|세대 재생산]]을 한다.<ref>[https://www.nichd.nih.gov/health/topics/pregnancy/conditioninfo/Pages/default.aspx Pregnancy: Condition Information], NIH</ref> 인간의 아이는 미숙한 채로 태어나기 때문에 오랜 시간 동안 부모의 양육을 필요로 한다.<ref name="한나_홈스">한나 홈스, 박종성 역, 《인간생태보고서: 먹고, 싸우고, 사랑하는 일에 관한 동물학적 관찰기》, 웅진지식하우스, 2010년, {{ISBN|978-89-01-10807-0}}, 281-332쪽</ref> [[인류학]]에서는 부모의 양육 역할에 다양한 방식이 있다는 것을 보고하고 있다. 출산은 분명 여성만이 할 수 있는 역할이지만, 양육의 분담 형태는 매우 다양하다. 일부 인류 집단에서는 양육이 여의치 않은 경우 어머니가 자식을 죽이는 일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기도 한다.<ref name="한나_홈스" />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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출산과 양육, 그리고 [[가족]] 관계에서 어머니의 역할은 생물학적 역할과 사회적 역할로 구분할 수 있다. 19세기까지도 많은 문화에서 여성의 생물학적 차이를 이유로 양육의 책임을 어머니에게 전가하는 일이 당연시되었다. [[이마누엘 칸트]]는 여성과 남성의 생물학적 차이로 인해 가족 관계 내에서도 역할이 다르며 그 역할은 서로 상보적이지만 남성성이야 말로 만물의 척도이기 때문에 여성에게 동등한 권리를 줄 수 없다는 차별적인 주장을 펼쳤다.<ref>론다 쉬빈저, 조성숙 역, 《두뇌는 평등하다》, 서해문집, 2007년, {{ISBN|978-89-7483-327-5}}, 310쪽</ref> 칸트의 이러한 주장은 18세기와 19세기의 남성 철학자들 다수에게서 볼 수 있는 일반적인 견해였다. 이들은 상보적 [[성 역할]] 이론으로 '''모성'''을 미화하고 숭배하였다. 철학의 모성 숭배는 18세기 후반에서 19세기에 이르는 사이 정점을 찍었다.<ref name="거다_러너">거다 러너, 《역사 속의 페미니스트 - 중세에서 1870년까지》, 평민사, 2007년, {{ISBN|978-89-7115-485-4}}, 389쪽</ref> 초기 여성주의 저술가들은 자신들의 주장을 모성의 관점에서 옹호하는 일도 있었으나<ref name="거다_러너"/>, 이후 [[여성주의 철학]]은 신화적인 모성 숭배가 만들어낸 [[여성성]]인 "이상적인 모성" 이 오히려 여성에 대한 억압의 근거로 작용하였다고 지적한다.<ref>임정빈, 정혜정, 《성역할과 여성 - 여성학 강의》, 학지사, 1997년, {{ISBN|89-7548-116-6}}, 243-246쪽</ref>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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여성주의는 [[가부장제|가부장]]을 정점으로 하는 공동체로 가족을 설명하는 기능주의적 묘사가 불평등을 감추기 위한 [[이데올로기]]라고 비판한다.<ref>한국여성연구소, 《새 여성학강의》, 동녘, 1999년, {{ISBN|89-7297-405-6}}, 187-191쪽</ref> 여성주의자들은 가부장제가 미화하는 이상적 모성은 강요된 것으로 현실에서는 사회 제도가 임신과 출산, 양육, [[가사 노동]] 등을 전적으로 여성에게 떠미는 수단이 될 뿐이라고 본다.<ref>한국여성연구소, 《새 여성학강���》, 동녘, 1999년, {{ISBN|89-7297-405-6}}, 197-202쪽</ref> 현실에서 여성은 출산에 대해 일방적인 압박을 느끼며<ref>[http://news.khan.co.kr/kh_news/khan_art_view.html?artid=201701240913001&code=620116 “애 지울 용기없다” 30대 여성 숨진 채 발견], 경향신문, 2017년 1월 24일</ref>, 가족 관계 내에서 어머니의 [[성 역할]]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사회적 갈등 요소이다.<ref>[http://www.hankookilbo.com/v/ef6acb4823624f2d8945b24dfda54be6 “아들 性교육, 남자인 내가…” 일방적 생각이 양육갈등 불러], 한국일보, 2016년 10월 17일</ref> 그러나 [[제2세대 여성주의]]의 출현 이후 여성주의 일각에서는 모성 자체를 거부하는 것 역시 반여성적이라는 비판도 있다.<ref>조형, 《여성주의 가치와 모성 리더쉽》, 이화여자대학교출판부, 2005년, {{ISBN|89-7300-648-7}}, 92쪽</ref> 이들은 모성을 "인간적 모성"과 "가부장적 모성"으로 나누고 가부장제에 의해 이데올로기화된 모성이 아닌 생명, 소통, 평화 등을 기반으로 한 인간적 모성의 실현을 강조한다.<ref>곽삼근, 《여성주의 교육학 - 학습리더쉽의 출현과 의미》, 이화여자대학교출판부, 2008년, {{ISBN|978-89-7300-807-0}}, 57-58쪽</ref>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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한편, 가족의 역할에 대한 인식은 계속하여 변화하고 있는데, 역사 속에서 할머니와 아버지, 할아버지 등의 역할이 새롭게 조명되기도 하고<ref name="한나_홈스" />, 최근에는 아버지의 양육 의무가 강조되기도 한다.<ref>[http://www.segye.com/content/html/2016/12/22/20161222004006.html 저출산 극복, 일·가정 양립이 해법], 세계일보, 2016년 12월 22일</ref>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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== 모성애 ==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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모성애(母性愛)는 자식에 대한 어머니의 본능적인 사랑을 가리킬 때 사용하는 말로 일반적으로 여성과 남성이 자녀의 출산 및 성장에 있어서 갖게 되는 [[사랑]] 중 여성의 경우에 해당한다. 한편 이러한 모성애가 박탈되는 환경 즉 모성애박탈(母性愛剝奪)은 어린아이의 성장기 발달 초기에 어머니 또는 이러한 영향력을 제공할 수 있는 양육자로부터 애정 어린 보살핌을 받지 못하는 상태. 또는 그러한 상태를 체험하는 경험으로서 아이의 장차 여성상 형성에 매우 중요한 계기가 되어주는 경험의 결핍으로 애착 형성 곤란, 성장 및 지적 발달 지연, 상황의 긍정적 해결에 있어서 좀 더 불안정한 인식을 야기할 수 있다.<ref>우리말샘 - 모성애 및 모성애박탈</ref><ref>[http://www.riss.kr/search/detail/DetailView.do?p_mat_type=be54d9b8bc7cdb09&control_no=251f3b331c137446 모성애척도의 구성-부산대학교 대학원 : 심리학과 1991,RISS]</ref>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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== 보건과 안전 ==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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{{참고|임산부 사망률}}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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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[세계보건기구]]는 [[임산부 사망률]]의 집계 기준을 "여성이 임신 중에 있거나 출산, 중절, 또는 여타의 이유를 막론하고 임신이 종료 된 뒤 42일 이내에 사망한 경우"로 하고 있다.<ref>[http://www.who.int/healthinfo/statistics/indmaternalmortality/en/ "WHO - Maternal mortality ratio (per 100 000 live births)"]. who.int.</ref> 세계보건기구에서 집계되는 임산부 사망 건수 가운데 58%는 [[사하라 이남 아프리카]]에서, 29%는 [[남아시아]]에서 일어난다.<ref>[http://data.worldbank.org/news/over-99-percent-of-maternal-deaths-occur-in-developing-countries "Over 99 percent of maternal deaths occur in developing countries"] {{웨이백|url=http://data.worldbank.org/news/over-99-percent-of-maternal-deaths-occur-in-developing-countries |date=20131002211837 }}. worldbank.org.</ref> [[세이브 더 칠드런]]의 2006년 조사에서는 출산 위험률이 가장 높은 곳으로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를, 가장 안전한 곳으로 [[스칸디나비아]]를 꼽았다.<ref>[https://web.archive.org/web/20071012211639/http://www.savethechildren.net/alliance/what_we_do/newsdesk/2006-05-08b.html State of the World's Mothers Report 2006], Save the Children</ref>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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== 폭력 ==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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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머니와 자식 사이에는 폭력이 발생하기도 한다. [[기원전 101년]]에 사망한 [[클레오파트라 3세 필로메토르 소테이라|클레오파트라 3세]]는 자식 간의 왕위 문제에 개입하였다가 결국 아들에게 살해되었다.<ref>[http://virtualreligion.net/iho/ptolemy_10.html Ptolemy X Alexander]</ref> 2012년 [[미국]]의 살인 사건 집계 가운데 자식이 어머니를 살해한 경우는 130건, 어머니가 자식을 살해한 경우는 383 건이었다.<ref>[https://ucr.fbi.gov/crime-in-the-u.s/2012/crime-in-the-u.s.-2012/offenses-known-to-law-enforcement/expanded-homicide/expanded_homicide_data_table_10_murder_circumstances_by_relationship_2012.xls "Crime in the United States: Murder Circumstances by Relationship, 2012"]. U.S. Federal Bureau of Investigation. Retrieved 3 July 2015.</ref> 한국에서는 [[서래마을]]의 외국인 가정에서 일어난 영아살해 사건이 사회적 관심을 받기도 하였다.<ref>[http://www.yonhapnews.co.kr/bulletin/2016/06/03/0200000000AKR20160603190200004.HTML?input=1195m 한국의 과학수사 ② 99.99%의 확실성 DNA의 증거능력], 연합뉴스, 2016년 6월 4일</ref>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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== 예술 ==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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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[파일:Portrait of a woman holding a baby (I0024828).jpg|섬네일|아기를 안고 있는 여성의 초상화 (1900년에서 1920년 사이)]]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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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[파일:Cimitero di Staglieno, statue of mother and children-img114.jpg|섬네일|스태글리에노 기념비에 있는 아이들을 동반한 어머니의 동상]]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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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머니는 오랫 동안 예술 작품의 주요 소재가 되어 왔다.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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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[기독교]]의 영향이 깊은 문화에서는 [[성모]]에 대한 숭배 전통이 있어 왔고, 이들은 어머니 마리아와 아들 예수를 표현한 다수의 예술품을 남겼다.<ref>마가렛 스타버드, 임경아 역, 《성배와 잃어버린 장미 - 다빈치 코드의 비밀》, 루비박스, 2004년, {{ISBN|89-9112-417-8}}, 159-160쪽</ref>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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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[메리 카사트]]는 어머니와 자녀가 함께 있는 모습을 자주 그렸다.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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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[막심 고리키]]의 《[[어머니 (소설)|어머니]]》<ref>막심 고리키, 이강은 역, 《어머니》, 푸른숲주니어, 2008년, {{ISBN|978-89-7184-782-4}}</ref>은 [[사회주의적 사실주의]]의 관점에서 모성을 그린 소설이다.<ref>김병옥, 《도이치문학 용어사전》, 서울대학교출판부, 2001년, {{ISBN|978-89-5210-249-2}}, 450쪽</ref>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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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[케테 콜비츠]]는 [[전쟁]]이야말로 자식잃은 어미의 가장 큰 적이라고 보았고 모성을 [[평화]]의 근간으로 파악하는 작품을 많이 남겼다.<ref>[http://woman.donga.com/3/all/12/135047/1 자식 잃은 어머니의 안타까운 절규 ‘전쟁은 이제 그만’], 동아일보, 2006년 4월 4일</ref>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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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[베르톨트 브레히트]]는 《[[억척어멈과 그 자식들]]》을 통해서 전쟁의 덧없음을 그렸다.<ref>페터 브라운, 홍이정 역, 《색다른 문학사》, 좋은책만들기, 2008년, {{ISBN|978-89-9253-813-8}}, 222-223쪽</ref>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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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[나혜석]]은 《[[모 된 감상기]]》에서 자신이 자식을 낳고 기른 경험을 통해 신화로 만들어진 "본능적인 모성"을 부정하였다.<ref>이상경, 《한국근대여성문학사론》, 소명, 2002년, {{ISBN|978-89-5626-005-1}}, 190쪽</ref>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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== 같이 보기 ==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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* [[가족]]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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* [[부모]]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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* [[아버지]]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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* [[부계불확실성]]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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* [[성 역할]]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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* [[임신]]·[[출산]]·[[육아]]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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* [[모자보건법]]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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* [[가족계획]]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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* [[양부모]]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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* [[아내]]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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== 각주 ==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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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[분류:어머니| ]]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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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4년 9월 14일 (토) 10:15 판
어머니는 자식의 여성 부모이다.[1] 엄마라고도 한다. 한국어에서 어머님은 시어머니[2], 장모[3], 또는 다른 사람의 어머니를 높여부르기 위해 쓰이는 말[4]로 자신의 살아계신 어머니를 가리키는 경우에는 쓰지 않는다.[5] 다른 사람의 어머니를 높여 부르는 말에는 자당(慈堂)과 같은 말이 있고[5], 자신의 어머니를 높여 부를 때에는 자친(慈親)이라고 한다.[6]
어머니는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그의 여성 부모를 가리키는 말로도 쓰인다.[1] 일반적으로 어머니를 높여 부를 땐 모친(母親)이라고 한다.[7] 며느리를 손자의 입장에서 부를 때나 어머니가 자식에게 스스로를 낮추어 부를 때 어미라고 하고[8], 간혹 어멈이라고 부르기도 한다.[주해 1]
어머니는 생물학적인 관계뿐만 아니라 사회적 관계를 가리키기도 한다. 자식을 직접 낳은 유전학적인 어머니는 생모(生母), 친어머니라고 하고, 아버지가 사별이나 이혼과 같은 이유로 새로 결혼하여 맞이한 어머니는 의붓어머니 , 계모, 새어머니와 같이 불린다. 입양된 가정의 어머니는 양어머니, 입양하지 않았더라도 후견을 하여준 경우는 수양어머니라고 한다.[9] 가족 관계에 있지 않은 경우에도 자신의 어머니와 비슷한 나이의 여성을 어머니라 부르기도 한다.[1]
과학기술의 발달로 다른 남녀의 수정체를 이식하여 출산하는 경우가 생겼다. 이 경우 대리모라는 명칭이 쓰인다. 대리모의 법률적 인정 여부는 국가마다 다르며 여전히 뜨거운 논쟁거리이다.[10] 어머니와 비슷한 말로는 엄마, 어미, 어멈 등이 있다
어원
신라시대의 학자 최치원이 지은 하동 쌍계사 진감선사탑비의 비문에 阿㜷가 어머니를 가리키는 신라어라고 기록되어 있어[11] 신라 시대에 이미 어미라는 말이 쓰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.
역할과 관계
인간을 포함한 포유류는 임신과 출산을 통해 자식을 낳고 길러 세대 재생산을 한다.[12] 인간의 아이는 미숙한 채로 태어나기 때문에 오랜 시간 동안 부모의 양육을 필요로 한다.[13] 인류학에서는 부모의 양육 역할에 다양한 방식이 있다는 것을 보고하고 있다. 출산은 분명 여성만이 할 수 있는 역할이지만, 양육의 분담 형태는 매우 다양하다. 일부 인류 집단에서는 양육이 여의치 않은 경우 어머니가 자식을 죽이는 일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기도 한다.[13]
출산과 양육, 그리고 가족 관계에서 어머니의 역할은 생물학적 역할과 사회적 역할로 구분할 수 있다. 19세기까지도 많은 문화에서 여성의 생물학적 차이를 이유로 양육의 책임을 어머니에게 전가하는 일이 당연시되었다. 이마누엘 칸트는 여성과 남성의 생물학적 차이로 인해 가족 관계 내에서도 역할이 다르며 그 역할은 서로 상보적이지만 남성성이야 말로 만물의 척도이기 때문에 여성에게 동등한 권리를 줄 수 없다는 차별적인 주장을 펼쳤다.[14] 칸트의 이러한 주장은 18세기와 19세기의 남성 철학자들 다수에게서 볼 수 있는 일반적인 견해였다. 이들은 상보적 성 역할 이론으로 모성을 미화하고 숭배하였다. 철학의 모성 숭배는 18세기 후반에서 19세기에 이르는 사이 정점을 찍었다.[15] 초기 여성주의 저술가들은 자신들의 주장을 모성의 관점에서 옹호하는 일도 있었으나[15], 이후 여성주의 철학은 신화적인 모성 숭배가 만들어낸 여성성인 "이상적인 모성" 이 오히려 여성에 대한 억압의 근거로 작용하였다고 지적한다.[16]
여성주의는 가부장을 정점으로 하는 공동체로 가족을 설명하는 기능주의적 묘사가 불평등을 감추기 위한 이데올로기라고 비판한다.[17] 여성주의자들은 가부장제가 미화하는 이상적 모성은 강요된 것으로 현실에서는 사회 제도가 임신과 출산, 양육, 가사 노동 등을 전적으로 여성에게 떠미는 수단이 될 뿐이라고 본���.[18] 현실에서 여성은 출산에 대해 일방적인 압박을 느끼며[19], 가족 관계 내에서 어머니의 성 역할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사회적 갈등 요소이다.[20] 그러나 제2세대 여성주의의 출현 이후 여성주의 일각에서는 모성 자체를 거부하는 것 역시 반여성적이라는 비판도 있다.[21] 이들은 모성을 "인간적 모성"과 "가부장적 모성"으로 나누고 가부장제에 의해 이데올로기화된 모성이 아닌 생명, 소통, 평화 등을 기반으로 한 인간적 모성의 실현을 강조한다.[22]
한편, 가족의 역할에 대한 인식은 계속하여 변화하고 있는데, 역사 속에서 할머니와 아버지, 할아버지 등의 역할이 새롭게 조명되기도 하고[13], 최근에는 아버지의 양육 의무가 강조되기도 한다.[23]
모성애
모성애(母性愛)는 자식에 대한 어머니의 본능적인 사랑을 가리킬 때 사용하는 말로 일반적으로 여성과 남성이 자녀의 출산 및 성장에 있어서 갖게 되는 사랑 중 여성의 경우에 해당한다. 한편 이러한 모성애가 박탈되는 환경 즉 모성애박탈(母性愛剝奪)은 어린아이의 성장기 발달 초기에 어머니 또는 이러한 영향력을 제공할 수 있는 양육자로부터 애정 어린 보살핌을 받지 못하는 상태. 또는 그러한 상태를 체험하는 경험으로서 아이의 장차 여성상 형성에 매우 중요한 계기가 되어주는 경험의 결핍으로 애착 형성 곤란, 성장 및 지적 발달 지연, 상황의 긍정적 해결에 있어서 좀 더 불안정한 인식을 야기할 수 있다.[24][25]
보건과 안전
세계보건기구는 임산부 사망률의 집계 기준을 "여성이 임신 중에 있거나 출산, 중절, 또는 여타의 이유를 막론하고 임신이 종료 된 뒤 42일 이내에 사망한 경우"로 하고 있다.[26] 세계보건기구에서 집계되는 임산부 사망 건수 가운데 58%는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서, 29%는 남아시아에서 일어난다.[27] 세이브 더 칠드런의 2006년 조사에서는 출산 위험률이 가장 높은 곳으로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를, 가장 안전한 곳으로 스칸디나비아를 꼽았다.[28]
폭력
어머니와 자식 사이에는 폭력이 발생하기도 한다. 기원전 101년에 사망한 클레오파트라 3세는 자식 간의 왕위 문제에 개입하였다가 결국 아들에게 살해되었다.[29] 2012년 미국의 살인 사건 집계 가운데 자식이 어머니를 살해한 경우는 130건, 어머니가 자식을 살해한 경우는 383 건이었다.[30] 한국에서는 서래마을의 외국인 가정에서 일어난 영아살해 사건이 사회적 관심을 받기도 하였다.[31]
예술
어머니는 오랫 동안 예술 작품의 주요 소재가 되어 왔다.
기독교의 영향이 깊은 문화에서는 성모에 대한 숭배 전통이 있어 왔고, 이들은 어머니 마리아와 아들 예수를 표현한 다수의 예술품을 남겼다.[32]
메리 카사트는 어머니와 자녀가 함께 있는 모습을 자주 그렸다.
막심 고리키의 《어머니》[33]은 사회주의적 사실주의의 관점에서 모성을 그린 소설이다.[34]
케테 콜비츠는 전쟁이야말로 자식잃은 어미의 가장 큰 적이라고 보았고 모성을 평화의 근간으로 파악하는 작품을 많이 남겼다.[35]
베르톨트 브레히트는 《억척어멈과 그 자식들》을 통해서 전쟁의 덧없음을 그렸다.[36]
나혜석은 《모 된 감상기》에서 자신이 자식을 낳고 기른 경험을 통해 신화로 만들어진 "본능적인 모성"을 부정하였다.[37]
같이 보기
각주
내용주
- ↑ 어멈은 원래 어미를 대접하여 부르는 말이었지만(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), 낮은 계급의 나이든 여성을 가리키는 경우로도 쓰였기 때문에 현대 언어로서는 잘 쓰이지 않는다.
참조주
- ↑ 가 나 다 어머니_01,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
- ↑ 결혼한 여성의 남편의 어머니
- ↑ 결혼한 남성의 부인의 어머니
- ↑ 어머님,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
- ↑ 가 나 부모에 대한 호칭어·지칭어, 국립국어원 언어예절
- ↑ 자친,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
- ↑ 모친,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
- ↑ 어미_01,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
- ↑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참조
- ↑ 대리모 허용, 불허하는 국가들, 한국일보, 2015년 12월 23일
- ↑ 역주 한국고대금석문 제3책 통일신라 비문(1) 쌍계사 진감선사탑비, 해석문, 한국사데이터베이스
- ↑ Pregnancy: Condition Information, NIH
- ↑ 가 나 다 한나 홈스, 박종성 역, 《인간생태보고서: 먹고, 싸우고, 사랑하는 일에 관한 동물학적 관찰기》, 웅진지식하우스, 2010년, ISBN 978-89-01-10807-0, 281-332쪽
- ↑ 론다 쉬빈저, 조성숙 역, 《두뇌는 평등하다》, 서해문집, 2007년, ISBN 978-89-7483-327-5, 310쪽
- ↑ 가 나 거다 러너, 《역사 속의 페미니스트 - 중세에서 1870년까지》, 평민사, 2007년, ISBN 978-89-7115-485-4, 389쪽
- ↑ 임정빈, 정혜정, 《성역할과 여성 - 여성학 강의》, 학지사, 1997년, ISBN 89-7548-116-6, 243-246쪽
- ↑ 한국여성연구소, 《새 여성학강의》, 동녘, 1999년, ISBN 89-7297-405-6, 187-191쪽
- ↑ 한국여성연구소, 《새 여성학강의》, 동녘, 1999년, ISBN 89-7297-405-6, 197-202쪽
- ↑ “애 지울 용기없다” 30대 여성 숨진 채 발견, 경향신문, 2017년 1월 24일
- ↑ “아들 性교육, 남자인 내가…” 일방적 생각이 양육갈등 불러, 한국일보, 2016년 10월 17일
- ↑ 조형, 《여성주의 가치와 모성 리더쉽》, 이화여자대학교출판부, 2005년, ISBN 89-7300-648-7, 92쪽
- ↑ 곽삼근, 《여성주의 교육학 - 학습리더쉽의 출현과 의미》, 이화여자대학교출판부, 2008년, ISBN 978-89-7300-807-0, 57-58쪽
- ↑ 저출산 극복, 일·가정 양립이 해법, 세계일보, 2016년 12월 22일
- ↑ 우리말샘 - 모성애 및 모성애박탈
- ↑ 모성애척도의 구성-부산대학교 대학원 : 심리학과 1991,RISS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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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↑ 마가렛 스타버드, 임경아 역, 《성배와 잃어버린 장미 - 다빈치 코드의 비밀》, 루비박스, 2004년, ISBN 89-9112-417-8, 159-160쪽
- ↑ 막심 고리키, 이강은 역, 《어머니》, 푸른숲주니어, 2008년, ISBN 978-89-7184-782-4
- ↑ 김병옥, 《도이치문학 용어사전》, 서울대학교출판부, 2001년, ISBN 978-89-5210-249-2, 450쪽
- ↑ 자식 잃은 어머니의 안타까운 절규 ‘전쟁은 이제 그만’, 동아일보, 2006년 4월 4일
- ↑ 페터 브라운, 홍이정 역, 《색다른 문학사》, 좋은책만들기, 2008년, ISBN 978-89-9253-813-8, 222-223쪽
- ↑ 이상경, 《한국근대여성문학사론》, 소명, 2002년, ISBN 978-89-5626-005-1, 190쪽